입맛이 없을 떄, 반대로 식욕은 넘치는데 뭘 먹어야 좋을지 모를 때가 있다.

나는 먹는 게 중요한 사람이라 성에 차지 않게 먹거나,

먹고 싶은 걸 대충 넘겨버리면 스트레스가 쌓이는 거 같고 그렇다.

음식이 삶에서 너무도 중요한, '먹는 인간'인 거 같다.

그럴 때 내가 하는 일은 sns를 하며 미리 만들어 둔 나만의 '맛있는 음식 리스트' 를 보는 것이다.

평소에 한번쯤 해먹어보고 싶은 요리들을 조금씩 메모해두는 편인데, 일할 떄도 평소에도 꽤 유용하게 쓰인다.

그럼 그 중에서 그 때 그 때 먹고 싶은 걸 골라 사먹기도 하고 만들어먹기도 하고...

그 리스트에서 몇 달째 지워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메뉴가 있었다.

신사동에 위치한 자그마한 베이커리에서 판다는 독특한 샌드위치.

왠지 내가 만들어먹기보다는 그 곳의 빵에, 쉐프님의 솜씨와 손길이 가득 담긴 걸 먹어야 할 거 같아서 쉽게 만들려고도 하지 않았다.

얼마전에 평소처럼 리스트를 뒤적이다 그 메뉴를 보는데

나는 작년보다 더 바빠졌고, 그곳은 미뤄둔 동안 더 유명해져서 금새 솔드아웃이라는데..

과연 언제쯤 가서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역시나 아쉬운대로 내 손을 오늘도 빌려야 되는가 싶다.

오늘 소개한 메뉴는 유명한 베이커리의 핫한 메뉴를

소박하게 재구성해본 나만의 레시피.

바로 '브리뽐므바게트샌드위치'이다.

'브리뽐므샌드위치'는 이름이 생소하겠지만 풀어서 얘기하자면

브리치즈와 사과(뽐므)를 이용해서 만든 샌드위치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겠다.

REC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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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바게트빵 1/2개, 베이컨 2줄, 졸인사과 1컵,

브리치즈 1/4개, 홀그레인머스터드 2큰술, 마요네즈 1큰술, 버터 취향껏 약간,

만드는 법

1. 홀그레인머스터드와 마요네즈를 분량만큼 볼에 넣고 잘 섞어준다.

2. 베이컨을 반으로 잘라 적당히 기름을 제거한다는 느낌으로 노릇하게 구워내서 한김 식히고,

브리치즈는 먹기 적당한 크기로 도톰하게 잘라준다.

3. 준비한 바게트를 반으로 갈라 미리섞어둔 홀그레인마요소스와 버터를 한쪽면씩 발라준다.

(빵은 바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면 오븐이나 후라이팬에서 반으로 갈라 살짝 구워낸다.)

4. 이제는 준비해둔 재료를 빵 사이에 끼워주고 예쁘게 담아내면 완성.

브리치즈-졸인사과-베이컨 순서가 보기에도 맛으로도 가장 좋다.

by. 앨리건트테이블